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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실전38

커피향 판별법, 아로마의 깊이를 느끼다 코스타리카 에스까수(Escazú)에 자리를 잡으면서 내 삶에 찾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커피를 제대로 마시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 내게 커피 향이란 그저 카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구수한 냄새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원두의 본고장에서 아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현지 커피를 접하다 보니, 커피 한 잔 속에 참으로 다양한 향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전문적인 커핑(Cupping)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집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누구나 커피의 다채로운 향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에스까수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속에서 찾아낸 소박한 커피향 판별법을 소개합니다. 1. 분쇄 직후 마주하는 원두 본연의 향 (프래그런스, Fragrance)커.. 2026. 8. 9.
코스타리카 에스까수에서 만난 진짜 커피, 삶의 속도를 바꾸다 중년의 나이에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50대 중반, 한국에서의 치열했던 경쟁과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아내, 그리고 자라나는 딸, 아들과 함께 코스타리카 에스까수(Escazú)에 자리를 잡은 지도 시간이 제법 흘렀습니다.에스까수의 아침은 늘 선선한 산바람과 함께 시작됩니다. 테라스에 앉아 멀리 펼쳐진 산맥을 바라보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이제 우리 가족의 중요한 아침 루틴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저 졸음을 쫓기 위해, 혹은 업무의 연장선에서 습관처럼 마시던 액체에 불과했던 커피가 이곳에서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속도를 바꾸어 주는 특별한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1. 프랜차이즈에 길들여졌던 입맛, 화산지대의 원두를 만나다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아침.. 2026. 8. 6.
[세계의 커피] 스모키한 향과 화산재의 축복, 과테말라 커피의 특징과 장단점 솔직 리뷰 이곳 코스타리카에 살면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도 친근하게 접하는 이웃 나라 커피가 있다면, 단연 북쪽에 위치한 과테말라(Guatemala) 커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중미 지역의 대표적인 커피 강국답게 과테말라 원두는 한국에서도 이미 스페셜티 카페나 홈카페 애호가들 사이에서 '믿고 마시는 원두'로 아주 유명하지요.가끔 주말 오후에 거실에 앉아 아내와 함께 잘 볶아진 과테말라 안티구아(Antigua) 원두를 드립으로 내릴 때면, 특유의 알싸하고 구수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온 집안에 부드럽게 퍼집니다. 공부하느라 방에 콕 박혀 있던 대학생 딸아이도 코를 킁킁거리며 거실로 나와 "아빠, 오늘 커피 향 진짜 대박이다!"라며 잔을 내밀 정도로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오늘은 이 과테말라 커피가 가진 진짜 매력과 특징.. 2026. 7. 30.
노란색 봉지의 마법, 한국인의 소울푸드 '믹스커피'의 매력과 솔직한 장단점 여기 코스타리카는 온 동네가 커피밭이고 어딜 가나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덕분에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핸드드립을 내려 마시는 게 제 소중한 일상이 되었지요. 그런데 참 묘한 일입니다. 아무리 향긋하고 화사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마셔도, 문득문득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하던 시절 탕비실에서 동료들과 종이컵 하나씩 들고 마시던 그 달달하고 구수한 '커피믹스(믹스커피)'가 미치도록 그리워질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며칠전 한국에 있는 조카 사진을 봤는데, 전문직 시험공부 하느라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었어요. 독서대 옆에 노란색 커피믹스 껍데기를 잔뜩 쌓아놓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짠하기도 하면서, "역시 한국인은 저 노란 봉지의 마법을 벗어날 수 없구나" 하는.. 2026. 7. 22.
[세계의 커피] 달콤하고 진한 유혹, 베트남 커피의 특징과 장단점 솔직 고백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아라비카 원두의 천국이지만, 가끔은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달콤하고 찐득한 커피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라가 바로 아시아 커피의 자존심이자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 베트남(Vietnam)입니다.몇 년 전 한국에 있을 때, 대학생 딸아이가 "아빠,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서 베트남 콩카페 코코넛 커피가 대세야!"라며 저를 데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핀(Phin)이라는 독특한 철제 필터에서 뚝뚝 떨어지는 진한 커피에 달콤한 연유를 섞어 마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늘은 이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가진 베트남 커피의 독특한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베트남 커피만의 가장 큰.. 2026. 7. 20.
[세계의 커피] 중남미 커피의 자존심, 콜롬비아 원두의 특징과 장단점 솔직 가이드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코스타리카도 커피 하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나라이지만, 이웃 나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바로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이자 중남미 커피의 굳건한 자존심, 콜롬비아(Colombia) 커피입니다.한국에 계신 분들도 예전에 텔레비전 광고에서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신사가 당나귀와 함께 커피 자루를 메고 나오던 '수프리모(Supremo)' 광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그만큼 오랫동안 우리 일상 속에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저희 집 대학생 딸아이는 주말에 가끔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콜롬비아 특유의 마일드한 풍미를 찾곤 하는데요. 오늘은 콜롬비아 커피가 가진 진짜 매력과 특징, 그리고 장단점에 대해 솔직하.. 2026.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