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5 달콤함 뒤에 숨겨진 단단한 카라멜 마끼아또 이야기 젊은 시절에는 그저 '달기만 한 음료'라고 치부했던 카라멜 마까아또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다시 마셔보니 참 다채로운 레이어를 가진 커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얀 우유 거품 위에 얹어진 달콤한 카라멜 시럽, 그리고 그 밑에 자리잡은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와 고소한 우유의 조합은 마치 단단한 현실 속에서도 달콤한 여유를 찾아가는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늘은 코스타리카의 여유로운 오후를 채워주는 카라멜 마끼아또에 대한 이야기를 소박하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점 찍다'라는 뜻의 마끼아또, 커피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층'마끼아또(Macchiato)'는 이탈리아어로 '점 찍다', 혹은 '얼룩지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가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으로 살짝 점을 찍은 .. 2026. 9. 30. 시간을 달여 내는 깔끔함, 에스까수에서 즐기는 콜드브루 이야기 이곳 에스까수는 따스한 햇살 아래 푸른 산세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참으로 평화로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오후,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어올 때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커피 한 잔이 있습니다. 바로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우려내는 '콜드브루 (Cold Brew)'입니다.젊은시절 치열하게 살아가며 마셨던 뜨겁고 진한 커피들이 때로는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기도 했다면, 나이가 들어가며 만난 콜드브루는 마치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는 인생의 스승 같습니다. 찬물로 오랜시간 기다려 얻어내는 그 깔끔하고 깊은 풍미는 50대의 삶이 지향해야 할 성숙함도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에스까수에서 일상처럼 즐기고 있는 콜드브루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차가운 물과 시간이 만들.. 2026. 9. 28. 에스까수 카페에서 풀어보는 익숙하지만 특별한 커피 종류 이야기 에스까수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사시사철 푸른 산과 싱그러운 원두가 익어가는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지요. 한국에 있을 때도 식후 커피 한 잔은 일상의 소소한 낙이었지만, 커피의 본고장 중 하나인 이곳에 정착한 이후로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삶의 깊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가끔 에스까수 시내의 카페나 한국의 정겨운 카페에 들르면 진열대 메뉴판 앞에서 무엇을 마실지 고민하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사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메뉴판 속 커피들은 몇 가지 기본 원리만 알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50대의 삶이 비워내고 덧붙임으로써 성숙해 지듯, 커피 역시 에스프레소라는 순수한 바탕 위에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카페에서 흔히 만나는 대표적인 커피 종류와 그 특징을 소.. 2026. 9. 28. 건강한 커피 습관, '크림과 설탕의 유해성' 논란 치열하게 일하던 시절, 피곤할 때마다 습관처럼 찾았던 달달한 믹스커피나 크림과 설탕이 듬뿍 들어간 커피들. 당시에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였지만, 몸의 변화를 느끼는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무심코 넣어 마시던 크림과 설탕이 우리 몸에 남기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1. 정제 설탕이 불러오는 혈당 스파이크와 중년 건강의 적신호커피에 추가하는 흰 설탕은 대표적인 단순당입니다. 커피에 설탕을 타서 마시면 인체에 매우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특히 50대에 접어들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인슐린 민감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혈당 변동은 췌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당장 느껴지는 잠깐의 반짝하는 에너지는 이내 급격한 피로감(당.. 2026. 8. 24. 중미의 보물, 중미의 대표 코코아 브랜드 이야기 이곳 중남미는 세계 최고 품질의 카카오가 생산되는 요람이자, 카카오 문명의 뿌리가 깊게 내려진 곳입니다.에스까수의 주말 마켓이나 가까운 마트, 혹은 산호세 시내의 아기자기한 로컬 샵들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카카오 및 코코아 브랜드를 쉽게 마주치게 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저 마트 진열대의 대기업 수입 초콜릿만 떠올렸지만, 이곳에서 접한 중미의 코코아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철학과 지역적 특색, 그리고 깊은 풍미를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현지에서 애용하고 감탄했던 중미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코코아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1. 유기농 수제의 정수, 코스타리카의 '시부(Sibü Chocolate)'에스까수 인근이나 산호세 근교에서 만날 수 있는 '시부(Sibü)'는 코스타리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유기농 .. 2026. 8. 22. 카카오 이야기, '코코아의 종류' 제대로 알기 한국에 있을 때는 그저 '단맛 나는 초콜릿 가루' 정도로만 생각했던 코코아가 이곳 중미에서는 품종과 가공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의 풍미를 자랑하는 깊은 세계를 가지고 있더군요.주말 아침, 거실 식탁에 둘러앉아 아이들과 나누는 수다 속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코코아의 종류 이야기. 알고 마시면 그 깊이와 재미가 배가 되는 코코아의 대표적인 종류와 특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품종에 따른 분류: 크리올로, 포라스테로, 트리니타리오카카오나무의 품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카카오의 여왕'이라 불리는 크리올로(Criollo)입니다. 전 세계 생산량의 5% 미만에 불과한 최고급 품종으로, 산미가 적고 고소하며 과일 향과 꽃향기가 어우러진 섬세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이곳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중남미 일부 .. 2026. 8. 16. 이전 1 2 3 4 ··· 13 다음